[의학칼럼] “해외여행 후 3주 이내의 발열, 발진, 홍역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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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3주 이내의 발열, 발진, 홍역은 아닐까?”
뉴스인데일리, 2025.05.21

질병관리청의 보고에 따르면, 2025년 5월 3일 기준, 국내 5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36명으로 전체의 약 2/3 (69.2%)에 해당한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 중 유행 국가인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지역을 방문한 국민은 귀국 후 3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의 증상이 있을 시 홍역 감염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바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여행자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감염성 질환, 홍역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고,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다. 홍역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말(침방울) 등으로 쉽게 전파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2025년도에는 필리핀, 중국, 베트남 순으로 홍역 환자의 발생 빈도가 높았다. 특히 우리 국민이 자주 방문하는 동남아 지역, 특히 최근 여행지로 한국인 방문이 잦은 베트남 지역에서 유행이 지속되는 추세이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연초부터 5월 3일까지의 통계에서 해외 유입 사례인 36명 중 베트남에서 유입된 사례가 33명에 해당하여 해당 국가를 방문 계획에 있거나 다녀온 이후 3주 이내에 발열, 발진의 증상이 발현된다면 우선적으로 홍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아뿐만 아니라 면역의 증거가 없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성인도 적어도 1회 접종을 권하고 있다. 특히, 생백신이므로 태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이 MMR 접종을 받았다면 4주간 임신을 피하도록 하며, 산모는 접종을 피해야 한다.

비말 전파가 주된 전파경로이므로 1차적으로 해당 지역 방문 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사람 많은 곳에서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관리가 2차적으로 중요하겠고, 부득이하게 감염된 이후라면 빠른 시일 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발진 발생 4일 전후인 8일 정도는 환자의 격리가 필요하겠다.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한 수분 공급과, 기침, 고열 등의 증상에 대한 대증적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
베트남 여행 최적기가 지역마다 다르지만 봄(3월~5월), 가을(9월~11월)이 최적의 여행 적기 임을 고려하면, 해당 시기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위해서라도 과거 접종 기록을 확인해 보고, 접종력이 없다면 항체 검사 후 필요시 출국 전 백신 접종을 받으실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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