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꽃이 피는 봄철, 알레르기 극복을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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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봄철, 알레르기 극복을 위해서는…
뉴스인데일리, 2025.04.23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찾아오는 봄은 많은 이들에게 설렘을 선사하지만,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 비염, 천식 등 다양한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알레르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 알레르기의 원인은?
봄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나무의 꽃가루다. 참나무, 자작나무, 삼나무, 오리나무 등 주요 수종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꽃가루는 바람이 잔잔한 이른 아침에 가장 농도가 짙어지고, 강한 바람이나 건조한 날씨가 더해지면 공기 중에 장시간 머무른다. 특히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기온이 오르기 전 꽃가루 배출량이 최고조에 달해 이 시간대의 야외 활동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변덕스러운 기온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온이 오르내릴 때마다 꽃가루 방출이 불규칙해지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더해지면 꽃가루 농도는 더욱 짙어진다. 더불어 지구 온난화로 꽃가루 발생 기간이 길어지고 양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알레르기 환자의 고통은 과거보다 심해지는 추세로 보인다.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봄철 알레르기의 증상은 다양하다.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부비동 압박감 등의 호흡기 증상과 안구 가려움과 충혈, 눈물 등의 증상, 인후통과 기침 천식 발작,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는 목을 따갑게 하고 알레르기성 천식을 동반한다. 심하면 호흡 곤란까지 초래하며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들고, 낮 동안에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예방하기 위한 관리 철저히 해야…
봄철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하는 대신, 꽃가루가 적게 유입되는 오전 이른 시간이나 바람이 잔잔할 때 짧게 환기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는 내부 순환 모드로 설정해 가동하고, 가능하다면 침실에도 공기청정기를 따로 설치하여 수면하는 동안 알레르겐 농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침구류도 주 1회 이상, 60℃ 이상의 온수로 세탁해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매트리스, 베개 커버는 알레르기 방지 전용 제품을 사용하면 청결 유지에 더욱 도움이 된다. 이불을 햇볕에 넉넉히 쬐어 살균, 건조해 주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봄철 야외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외출을 마친 뒤에는 손발을 닦고 샤워를 하여 머리카락과 피부에 묻은 꽃가루를 깨끗이 씻어내고, 입었던 옷은 세탁 후 실외가 아닌 실내 건조대를 이용해 말리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외부에서 유입된 꽃가루가 털에 붙어 옮겨올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용 드라이어나 전용 브러시로 털을 가볍게 털어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약 봄철 알레르기 증상이 확인된다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테스트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철에는 알레르기로 인한 각종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외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 지름길이다. 평소에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꽃이 흐드러진 봄날에도 기분 좋게 호흡하며 만개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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