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022년 12월 28일 발표한 2020년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암 환자 수는 남자 13만 600여 명, 여자 11만 7,300여 명으로 모두 24만 7,952명이었다. 1년 전인 2019년보다는 9,000여 명이 줄어 3.6%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암 환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온 것인데, 이는 코로나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시기로 인해 의료이용 및 건강검진 시행 인구의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국가 암 검진 지원 사업에 대해 살펴보고, 지원 사업에 포함은 되어 있지 않으나 건강검진으로 시행해 볼 수 있는 검진 항목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 중 위암 검진 프로그램의 경우, 검진 대상은 만 40세 이상 남녀이며 검진 주기는 2년이다. 기본적으로 위내시경검사를 시행하며, 위내시경검사를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 위장조영검사를 선택적으로 시행 가능하다.
간암 검진 프로그램의 경우, 검진 대상은 만 40세 이상 남녀이며, 간암 발생도 위험군(간경변증이나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자)이며, 검진 주기는 6개월이다. 검진 방법으로는 간 초음파검사 및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가 시행 가능하다.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의 경우, 검진 대상은 만 50세 이상 남녀이며, 검진 주기는 1년이다. 분변 잠혈검사를 시행하여 이상 소견이 있을 시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며, 단 대장내시경을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 대장이중조영검사가 선택적 시행 가능하다. 최근에는 보다 젊은 나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하도록 권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미국 가이드라인은 45세부터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니 검사 시작 시기 관련하여 고려해 볼만하겠다.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의 경우, 검진 대상은 만 40세 이상 여성이며, 검진 주기는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대략 80% 정도는 치밀 유방 형태인데, 이전 유방암 검진에서 치밀 유방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유방촬영술만 시행 시 유방질환을 놓칠 수 있으므로, 유방초음파 검사도 함께 시행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의 경우, 검진 대상은 만 20세 이상 여성이며, 검진 주기는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시행한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졌거나,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고, 생리통이 심한 경우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도 함께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폐암 검진 프로그램의 경우, 검진 대상은 만 54세 이상 만 74세 이하의 남·여 中 폐암 발생 고위험군(30갑년 [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갑) x 흡연 기간(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이며, 검진 주기는 2년이며 저선량 흉부 CT를 시행할 수 있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의 경우, 국가에서 권장하는 검진 항목이므로 개인별 병력 및 상황에 따라 검진 주기, 검진 방법 등은 다를 수 있으므로, 검진 시행 전 검진 프로그램에 대해 의료진이랑 충분한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검진 항목 이외 추가로 고려해 볼 수 있는 검진 프로그램으로는 첫 번째, 갑상선암 검진으로 검진 대상은 30세 이후 남녀이며, 검진 주기는 2년마다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뇌혈관질환 검진 대상은 40세 이후 남녀이며, 검진 주기는 2년 주기, 검사 방법으로는 경동맥 초음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검진으로 뇌 MRI 및 MRA 검사는 추천되지 않으나, 병력에 따라 시행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시행 관련해서는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이 필요하다.
세 번째, 심장질환 검진 대상은 40세 이후 남녀로 검진 주기는 1년이며, 심전도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심장초음파 검사의 경우도 모든 검진자들이 대상은 아니나, 병력에 따라 시행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시행 관련해서는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하면 된다.
네 번째, 전립선 질환 검진 대상으로 50세 이후 남성이며, 검진 주기는 1년 주기, 하복부 초음파 또는 전립선 초음파 및 혈액검사(전립선암 표지자)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다섯 번째, 골밀도 검사로 남성의 경우 50세 이후 1년 주기,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1년 주기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건강검진은 검진을 통해 각종 질환 및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유도함으로써, 질환으로 인한 치료율을 높이고 사망률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시국에 건강검진을 진행하지 못했던 분들에 있어 본인에게 맞는 개인별 맞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이를 통해 본인의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국립암센터홈페이지/국가암관리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