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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는 체내 칼슘 대사의 조절 등에 관여하는 지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다. 골격 성장 및 유지, 무기질의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호르몬이고,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 근골격계 이외의 조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들어 의학계는 비타민D가 근골격계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수많은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질병이 없더라도 개인 건강검진을 통한 비타민D 측정이 보편화됨에 따라 수치를 직접적으로 확인해 볼 기회가 많아졌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쉽게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비타민D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하루 햇빛 노출량 부족과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이뤄지지 않아 비타민D의 결핍 또는 부족 상태가 유발되어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불충분 상태가 많이 확인된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비타민D의 대사 과정, 인체 내에서 역할, 비타민D 부족 시 하루 필요 권장량과 보충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 비타민D는 무엇인가?  

  “ 지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이면서 뼈의 성장과 유지에 필요한 호르몬 ”

비타민D는 여러 종류의 아형이 있지만 사람에게는 주로 비타민D₃가 피부에서 햇빛의 자외선B로부터 합성되거나 동물성 식품으로 섭취되며, 비타민D₂는 체내 합성이 불가하여 주로 식물성 식품이나 영양제로 섭취된다. 피부에서 합성되거나 음식을 통해 섭취된 비타민D는 직접 또는 림프계를 통해 혈액으로 들어와 비타민 D 결합-단백질과 결합하여 순환하다 지방조직에 저장되거나 간을 거치면서 혈중에서 발견되는 주된 형태의 호르몬인 비활성형 비타민D(25OH-D)로 전환되고, 이는 다시 신장을 거치면서 활성형 비타민 D인 1,25(OH)₂D로 전환된다. 

2) 인체 내에서의 비타민D의 역할은?

  “ 골절위험의 감소, 근력성장을 통한 낙상과 만성질환의 예방, 일부 암세포의 증식 억제 ”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장에서의 칼슘 흡수와 신장에서의 칼슘 재흡수가 감소하면서 혈청 칼슘 농도가 떨어지며, 칼슘 농도가 떨어지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부갑상선호르몬이 분비되고 부갑상선이 최대로 자극을 받아 이차성 부갑상선항진증이 초래되면, 뼈 기질로부터 칼슘을 유리시키고 소아에서는 구루병을, 성인에서는 골연화증을 유발하게 되어 골밀도가 낮아지고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비타민D는 근육에서 단백질을 합성하고 근육세포를 성장시켜 근력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균형감각을 좋게 하고 낙상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비타민D는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레닌 활성도를 낮추어 혈압 상승을 억제하며, 염증반응과 세포증식, 섬유화를 억제하여 좌심실비대, 심장근육병증, 심부전 등의 발생이나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조직에서 인슐린 수용체의 발현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인슐린 반응도 조절하는 역할이 확인되어 다수의 역학연구에서 낮은 비타민D 농도가 당 대사에 영향을 주거나 당뇨병의 발생과 연관이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대장, 전립선, 유방 외 여러 조직은 국소적으로 활성형 비타민D를 생성하여 유전자 조절을 통해 세포를 분화시키고 암세포의 고사를 유도하며 혈관신생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3) 비타민D의 적정량과 부족 시 하루 권장 보충량은?

  “ 비타민D는 자외선 노출로 피부에서 합성 혹은 식품을 통해 섭취되나 대부분 하루 권장량 대비 부족 ”

2020년도 질병관리청 국민 건강영양조사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비타민D 섭취량은 모든 연령군에서 충분 섭취량 대비 50% 미만으로 섭취가 불충분하였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섭취량은 충분 섭취량 대비 20% 미만으로 섭취 수준이 낮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2017 ~ 2021년) 영양결핍 분석 통계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의 환자 수는 2017년 대비 연평균 30.1%로 계속 증가하는 추이이다. 

비타민D의 주된 공급원 (80 ~ 90%) 은 햇빛 노출 시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이다. 다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노화나 피부암 발생을 증가시키고, 계절, 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실제 노출량은 달라진다. 현대인은 대부분 실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햇빛 노출이 적고,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한 자외선 B는 야외활동이 있는 날마저도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화장품에 의해 차단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햇빛 노출만으로는 하루 충분량의 비타민D가 충족되기 어렵다. 날씨가 좋은 날 일주일에 최소 2~3일 창문을 열고 30분 정도 손이나 팔에 햇볕을 쬐면 비타민D는 합성된다고 한다. 자외선 지수가 낮은 경우 아예 야외로 나가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타깝게도 비타민D는 기본적으로 식품을 통한 섭취도 쉽지가 않다. 연어, 고등어, 청어, 정어리 같은 기름진 생선,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달걀 노른자, 버섯 등에는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식사에 신경을 쓴다 하더라도 필요한 양만큼 비타민D를 식품으로 충분히 섭취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부족한 비타민D에 대해 경구 비타민D 보충제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장내 흡수장애가 있어 경구 비타민 D의 흡수가 어렵다면, 비타민D 주사체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혈중 비타민D 농도는 30 ng/mL 이상을 유지할 때 충분한 상태로 정의한다. 20 ng/mL 이상이면서 30 ng/mL 미만은 비타민D 부족(VitaminD insufficiency), 20 ng/mL 미만을 비타민D 결핍(VitaminD deficiency)으로 정의하며, 10 ng/mL 미만의 결핍은 매우 심한 결핍 상태에 해당한다. 2015년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비타민D의 충분 섭취량은 19 ~ 64세의 성인에서 1일 400 IU(10 μg) 이다. 65세 이상 남녀에서 충분 섭취량은 600 ~ 800 IU(15 ~ 20 μg) 이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20 ng/mL 이상, 골다공증 치료와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30 ng/mL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되며, 일반적으로 혈중 25(OH)D 농도를 10 ng/mL 올리려면 1,000 IU의 비타민D3를 3-4개월간 투여해야 한다. 

4) 비타민D의 보충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 비타민D 하루 권장섭취량의 상한선 4,000 IU (100 μg) 를 초과하여 복용하지 않도록 유의 ”

비타민D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에 의해 체내 축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D의 과다섭취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 증가와 골격의 골흡수 증가에 의한 고칼슘혈증, 고인산혈증, 고칼슘뇨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초기에는 식욕저하, 메스꺼움, 구토를 동반한 위장관증상이 유발될 수 있고, 이후에는 졸음, 두통, 부정맥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일반적인 권장량 복용만으로는 비타민D 과다증이 유발될 가능성은 적으나 문제는 건강보조제(영양제)나 종합비타민의 성분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중복해서 복용하게 될 경우 누적된 하루 비타민D의 총량이 4,000 IU (100 μg) 가 초과되는 경우이다. 내가 복용하는 건강보조제 제품들의 성분표를 꼭 확인하여 하루 복용량에 대한 정확한 계산을 해보고 불필요한 제품의 중복복용은 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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