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 가을철 환절기에 유의할 호흡기질환 ”
페이지 정보
본문
“ 가을철 환절기에 유의할 호흡기질환 ”
뉴스인데일리, 2024.09.30
그 어느 해보다도 기나긴 열대야, 극한 호우 등 기후변화의 여러 특징들이 조합되어 유난히도 길고 뜨거웠던 금년도 여름도 이제 가고,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기압권 영향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함께 건조해진 날씨,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에 이번 칼럼에서는 가을철 건강관리에 있어 주의할 환절기 호흡기질환에 대해 살펴보고 대처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 감기
급격한 기온 차로 특히 건조한 가을철에는 비강 내 점막이 마르기 쉽고,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이 콧속 또는 인두나 편도를 침범하여 다양한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호흡기질환에는 단순한 감기뿐만 아니라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어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일차적인 호흡기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실내의 습도는 50~60%를 유지하고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옷을 더 챙겨 입도록 하고 집 안의 환기를 자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비타민이 포함된 과일과 채소로 균형 있는 식단을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2) 알레르기 비염
멈추지 않는 콧물, 연일 이어지는 재채기, 심한 눈 가려움까지 동반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다양한 원인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환절기 꽃가루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 물질인데, 우리나라 경우 가을에는 잡초(쑥, 돼지풀, 환삼덩굴)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다. 또한 9월에는 갈대, 10월에는 국화로 인한 꽃가루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원인 물질에 대한 회피 요법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쉽게 행할 수 있는 회피 요법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코로 직접적으로 흡입되는 원인 물질을 차단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주의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원인 물질에 노출되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증상의 심한 정도와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단기간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3) 기관지 천식
기관지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의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병하며,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천명음, 심한 기침 증상을 동반한다. 가을철 천식 악화는 주로 꽃가루와 집먼지진드기 등의 원인 물질로 기도가 자극되고 염증이 심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고,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미 발생해 있는 기관지의 알레르기 천식 염증은 항염증 또는 항알레르기 효과를 가진 '질병 조절제' 약물로 치료하며, 기관지가 좁아져 발생한 천식 증상에 대해서는 기관지확장에 효과가 있는 '증상 완화제' 약물을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천식 약물은 흡입제로 만들어져 있다. 이는 천식을 치료하는 데 있어 약물을 흡입하는 방법이 먹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고 부작용도 더 적기 때문이다.
4) 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발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으로 먼저 나타난 후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걸리므로 본격적으로 독감 철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자, 즉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신체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이 대상이 된다. 2024년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은 9월 20일에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부터 시작되며, 이후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는 10월 2일에 시작한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10월 1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동일한 날에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시작하며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반드시 접종받으실 것을 권한다.
- 이전글[의학칼럼] 연령대별로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 항목 24.10.18
- 다음글[보도자료] 면역력 ‘뚝’ 떨어지는 가을철 환절기, 독감 예방 접종 받아야 24.09.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